<어학연수 결심 계기>
10년동안 가져온 꿈이기도 했고,
읽기나 문법같은 문자적인 영어에 비해 듣기나 말하기같은 음성영역의 영어가 너무너무 안늘어서 직접 부딪히기로 마음먹게 됐어요. 혼자 끙끙댈 시간에 빨리 올걸 그랬습니다.
<필리핀, 바콜로드 선택 이유>
필리핀은 저렴한 비용으로 나에게 맞춰진 1:1수업을 받을수 있어서 선택했어요. 캐나다만 해도 적어도 1:8 인데 그러면 발화 기회는 적을수밖에 없으니까요. 성향상 한적한 곳을 선호하고 비교적 자연재해가 적다고 해서 바콜로드를 선택했습니다.
<오기 전 걱정했던 것들>
1. 발음 : 필리핀어학연수를 결정할 때 따갈로그 악센트가 심하지 않을까 했는데 발음 좋으신 선생님들 많아요. 미국인과 완벽히 똑같진 않지만 입을 트는게 목적이었던 저는 이룸어학원 선생님들께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시는지가 더 중요했고 발음도 저보다는 훨씬 좋으시니 저는 만족스럽습니다.
2. 치안 : 길거리, 북적이는 몰, 식당 등에서 안전을 위협받거나 물건을 도둑맞은 경험이 한번도 없어요. 그래도 밤이 늦어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 꼭 일행과 함께 있었어요. 바콜로드가 치안 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스스로 신경쓰고 항상 조심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3. 음식 : 바콜로드 이룸어학원의 학생구성으로 보면 한국인이 가장 많아서 보통 한식으로 나오는데, 어떨땐 제가 한것보다 더 맛있기도 하고 어떨땐 좀 이국적이기도 해요. 맛있어도 비슷한 메뉴가 반복되니 물릴때도 있는데 김, 컵라면 같은걸 곁들이면 금방 완벽한 한끼가 되지요. 매주 토요일 점심은 비빔밥과 계란국인데 넘 맛있어요. (자국음식이 아닌 요리를 한정된 재료로 노력해주시는 요리사분들 👍 감사합니다.)
<좋았던 점>
1. 강사 퀄리티 : 제가 겪었던 이룸어학원 선생님들은 이곳에서 오래 근무하셨거나, 티칭경험이 많으시거나, 초등교육 전공자 분들이세요. 대학원까지 나오신분도 계시고요. 어린 선생님이셔도 야무지시고 학생들에게 진심이셔서 강사 채용을 신중하게 하시는것 같았어요. (합리적인 비용인데도 이런 강사분들을 유지해주시는 원장님 👍 감사합니다. ) 어떤 문법 선생님은 답지를 봐야만 대답을 해주시거나 알려주신 내용이 오답인 경우가 많았어서 선생님을 바꿨는데 얼마 지나니 안나오시더라고요. 퇴사가 자의였는지 타의였는지 모르겠으나 이곳은 준비된 선생님이 남는구나 싶었어요.
2. 수업의 유연성 : 저는 입을 트는게 중요해서 선생님들께 제가 이런이런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유연하고 능숙하게 방향을 맞춰주셔서 정말 좋았어요.
3. 시간표 조정 : 개인의 생활패턴이나 필요에 맞게 8am ~ 6pm 사이에 수업의 시간이나 선생님을 바꿀수 있어요. 동일수업에 경쟁자가 많으면 뽑기를 잘해야 하지만 매주 도전할 수 있어요.
4. 무료 수업 : 월~목 6:30pm 50분동안 무료수업이 있고 요일마다 영역이 달라요. 월요일은 아이엘츠, 화요일은 발음, 수요일은 문법, 목요일은 비즈니스. 원하는만큼 들을수 있어요. 특히 문법수업은 선생님 혼자 설명하는 수업이 아니라 적용해서 말하도록 유도해주시는 수업이라 좋았어요. 바콜로드 이룸어학원은 영어회화공부에 진심인.
5. 한국인 매니저님 상주 : 궁금한것, 불편한것 있을때 여쭤보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주시고 맛집이나 주변 정보들 많이 공유해주셨어요. 타지에서 말 통하는 사람 있다는게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요. 청소년들 중에 부모님 없이 자녀들만 오는 경우도 있는데 매니저님들이 잘챙기시고 신경 많이 써주시더라고요. 제 자식들은 아니지만 감사했어요.
6. 집안일 없음 : 청소, 빨래, 요리, 설거지 등등 해야할 집안일이 없어서 공부에만 집중할수 있었어요. 책상 위, 옷장만 안건드리시고 다 해주셔요. 개인물건 관리, 속옷이나 수영복 손빨래 정도만 했어요.
7. 주변 편의시설 : 이룸어학원 바로 앞에 까페, pub, 마사지샵, 과일트럭, 걸어서 3~5분쯤 거리에 한식당, 한인슈퍼, 큰 경찰서, 편의점, ATM기, 버스정류장 등등 웬만한건 다 있어요. 좀 더 가면 큰 마트도 있어요. 오전동안은 이룸어학원 내에 간호사가 상주해 계시다는데 웬만한 약은 한국에서 챙겨가서 뵐일은 없었어요.
8. 수영&테니스 : 저렴하게 그룹이나 1:1로 강습을 받을수 있어요. 저는 태어나 처음으로 수영을 배웠는데 그걸 영어로 배워서 더 기억에 남네요. 학원에 야외수영장이 있어서 따로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언제든 수영연습 할수 있어서 연습도 되고 운동도 되고 좋았어요.
9. 세부 : 비행기로 1시간도 채 안걸리는 거리에 세부가 있어요. 여행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가까워서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안갔으면 후회했을것 같아요. 잊지 못할 추억이에요.
<아쉬운 점>
저렴한데도 장점이 많아서 웬만한 단점들은 다 커버가 되지만 혹시 보완이 가능할까 싶어 적어봅니다.
1. 가끔씩 정수물에서 냄새?
2. 강의실 환기 잘 안됨
3. 자습실에서 소란한 학생들
4. 책상이 높음
5. 몇 몇 선생님들의 과도한 장난
<마치며>
아쉬운점 하나도 없는 어학원은 없을거에요. 장점을 보고 선택하는거죠. 그치만 저희 원장님은 단점도 성심껏 보완해 주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3개월동안 안전하게 즐겁게 유익하게 잘 지내다 갑니다!! 감사했어요!! 한국가서 소문 많이 낼게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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