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어학원/이룸 연수후기

2년만에 다시 찾은 바콜로드 이룸어학원

GENE_E-ROOM 2025. 3. 2. 01:42

1. 대가족 어학연수 떠나다!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아들 셋(한국나이 7,8,11세) 총 5명으로 2025년 1/24~2/22 4주간 필리핀 바콜로드 이룸어학원에서 어학연수를 하였습니다.
  2년전 2023년 여름에 첫째 아들 (당시 9세)만 데리고 두달간 어학연수를 했었고 이번에는 둘째와 막내, 남편과 함께 하였습니다. '너도 나중에 형아처럼 필리핀에 데리고 가줄게' 라는 둘째와의 약속을 지켜야 했고, '나도 비행기 타고 싶어'라는 막내의 소원도 들어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3월에 복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남편도 스케줄 조정이 가능하다고 해서 둘째와 막내가 하루 6시간 수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으나, 과감히 이번 가족연수를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2. 우리 아이들이 적응을 잘 할 수 있을까?
 
  아직 1:1 수업을 한적이 없고 알파벳과 기초 단어만 아는 둘째와 알파벳 조차 다 모르는 셋째가 하루 6시간 영어수업을 적응하는데는 약 2주 정도가 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동안 저와 애아빠가 번갈아가며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약 2주 후에는 알아서 본인 클래스룸에 찾아가고 수업 중간에 나오거나 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 두 아들을 위해 한국에서 영어교재와 색종이, 색연필 등 그외 놀거리 등을 미리 좀 준비를 해왔는데 그것들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숙사에 방음이 한국아파트 같지는 않고, 단체 숙식생활에 경험이 없는 둘째 셋째가 화난다고 소리지르고 여기저기 뛰어 다니고 해서 아이들을 케어 한다고 신경이 많이 쓰이고 힘들었습니다. 여자아이들은 잘 적응을 하는데 저희는 에너지 넘치는 남자아이 셋이라 다른 분들께 피해를 줄까봐 많이 신경쓰였습니다. 선생님들이 우리 아이들 수준에 맞춰주시고 다른 학생들도 많이 배려해줘서 우리 아이들이 수업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2년전에 함께 가족연수 했던 한 엄마를 다시 이곳에서 만났는데 그분께서 2년전에는 제가 우아했었다는데.. 그 모습은 먼 기억속으로 남겨져 버렸네요)

3. 2년전과 달라진 점은...
 
  2년전에 비해 헬스장도 생기고 줌바 수업도 개설되었는데 저는 아이들 케어한다고 한번도 이용하지 못해서 너무 아쉬었습니다. 그리고 로비 의자와 식당 테이블도 교체 되었고 벽도 새로 칠해서 전체적으로 더 깨끗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족연수 보호자 수업은 4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면서 비용도 낮아지고, 보호자들에게 4시간 수업이 좀 많다는 생각이 2년전에 들었는데 1시간이 줄어서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좋았습니다. 수업을 더 하고 싶은 보호자는 저녁 때 하는 무료수업을 들으면 됩니다. 2년전에는 무료수업을 들었는데 선생님도 좋으시고 내용도 좋아서 듣고 싶었으나 아이들 케어 때문에 한번도 못 들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편식을 하는 편이라 여러가지 음식들을 많이 챙겨 왔는데 생각보다 급식을 너무 잘 먹어서 준비해 온 것들을 다른 가족들에게 주기도 했습니다. 예전에도 첫째가 밥을 잘 먹었는데 음식이 더 맛있어졌고 야채와 과일이 더 자주 나와서 좋았습니다. 아침으로 빵이 2~3번 나오기 때문에 쨈 종류나 소스 종류를 챙겨오면 좋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빵을 좋아해서 빵 나오는 날을 좋아했습니다.
 
  2년전에 지저분한 쓰레기가 있던 공터가 깨끗하고 분위기 있는 식당으로 변신하여 저렴하고 맛난 음료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위켄드 마켓에도 로컬분위기 가득한 음식점들이 많이 생겨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4. 즐거운 주중, 주말보내기
 
  저희 가족이 보낼수 있는 주말은 3주뿐이라 첫번째 주말에는 스플래쉬파크에 가서 수영하고, SM몰에서 바콜로드 티셔츠 입고 기념 가족사진을 찍었습니다. 두번째주는 이룸어학원 액티비티로 조경이 잘 정리 된 일라야 리조트를 다녀왔고 아얄라몰에 쇼핑과 식사를 했습니다. 마지막주는 캄푸스투한에 갔었는데 늦게 일정을 정하는 바람에 렌트한 밴의 인원이 다차서 그랩 택시와 캄푸스투한 셔틀버스로 이동했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에는 매직랜드와 더 루인스를 다녀왔는데, 아이들이 기다릴 필요없이 무제한으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매직랜드가 가장 좋았다고 했습니다. 저희 부부도 아름다운 조명과 멋진 음악이 있는 유럽 분위기의 더 루인스에서의 저녁식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어려서 많이 다니지는 못했지만 다른 가족들과 조인해서 밴 렌트하면 편하게 먼거리 장소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주중에는 수업 마치고 어학원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거나 또는 걸어서 시티몰에 가서 간식도 사고 오락실에서 놀기도 했습니다. 시티몰 근처에 있는 로컬 볼링장에서 아이들과 볼링도 치고 어학원 근처 백립 맛집 로드바이런에서 백립과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바로 옆 카페 페페도 자주 이용했습니다. 어학원 같은 건물에 마사지 샾도 있고 5분 거리에 편의점과 한인마트, 10분 거리에 시티몰이 있어 편하게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5.가족연수 후기를 마치며...
 
  제가 두번째로 가족연수를 오면서 드는 생각은, 이룸 어학원은 학생들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좀 더 좋은 환경, 좋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년전 어학연수를 했던 가족 2팀을 이번에 다시 만났고 새로 알게 된 가족들도 작년 여름, 작년 겨울에 연수를 하고 간 가족들이였습니다. 저희 가족을 포함하여 가족연수 중 절반 이상이 재등록한 가족 인 것을 보면 연수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걸 보여주는 반증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둘째와 막내가 좀 더 컸으면 아이들 영어공부에도 훨씬 도움이 되고 저희 부부들도 둘만의 시간을 더 보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몇년 후 또 다시 오게 될 날을 계획하며 가족연수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