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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이룸 스텔라의 일기

[E-room 일상] ☔ 본격 우기 시작! 비 오는 날 더 감성 돋는 바콜로드 유학 라이프 셔틀

GENE_E-ROOM 2026. 6. 19. 12:49


안녕하세요, 스텔라 매니저입니다! 🧡


6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이곳 바콜로드에도 본격적인 우기(Rainy Season)가 찾아왔어요.
필리핀 하면 늘 타오를 듯이 쨍쨍한 햇빛만 떠올리셨을 텐데요. 요즘처럼 세차게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또 다른 매력의 차분하고 낭만적인 바콜로드를 만날 수 있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더 집중도 잘 되고 운치 있는 이룸 어학원 유학생의 빗소리 감성 하루를 공유해 보려고 해요! 😎

 

 


🛌 1. "5분만 더..." 우기 아침, 침대와의 치열한 사투

 

비가 내리는 바콜로드의 아침은 평소와 완전히 다른 공기로 시작돼요. 항상 아침 일찍부터 창문 틈으로 강렬하게 내리쬐던 햇살 대신, 차분하고 어스름한 회색빛 공기가 방안을 감싸 안거든요.

 

게다가 빗방울이 지붕과 창문을 토닥토닥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면, 이상하게 평소보다 몸이 배로 무거워지는 기분이에요. 룸메이트들과 눈을 마주치며 서로 "오늘 진짜 침대 밖으로 나가기 싫다, 그치?" 하고 영어로 찡찡대며 5분만 더, 10분만 더를 외치게 되는 게 요즘 우리 방의 귀여운 아침 풍경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룸의 알찬 1:1 수업을 놓칠 수 없으니, 세수만 대충 어찌어찌 하고 가디건을 단단히 여며 입은 채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 2. 창밖의 시원한 빗소리, 천연 백색소음이 되는 1:1 강의실

 

창밖에 세차게 내리는 비나 빗방울이 맺힌 창문

 

강의실에 쏙 들어가 앉으면 본격적으로 빗소리가 아주 시원하게 울려 퍼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비가 오면 기분도 다운되고 공부하기 싫어지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요, 막상 겪어보니 의외로 이 빗소리가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천연 백색소음' 역할을 해주더라고요!


주변의 자잘한 소음들이 빗줄기에 싹 묻히고 나니까, 오롯이 내 앞의 교재와 선생님의 목소리에만 온 신경이 집중돼요. 특히 IELTS 긴 지문을 읽고 분석하거나, 머리를 싸매고 라이팅 에세이를 써 내려갈 때 고도의 집중력이 발휘되곤 합니다. 창밖으로 떨어지는 굵은 빗줄기를 바라보며 1:1 티처와 도란도란 영어로 날씨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왠지 모르게 평소보다 대화도 더 감성적이고 깊어지는 기분이 든답니다. 📝

 

 

🧥 3. 저번에 말씀드렸죠? 우산과 가디건이 빛을 발하는 순간!

 


제가 지난 포스팅에서 필리핀 필수 패치 아이템으로 '우산(양산)'과 '에어컨 방어용 가디건'을 꼽았던 것 기억하시나요? 우기가 시작된 요즘, 이 두 친구가 아주 제 가방 속에서 열일을 하고 있답니다. 😉

필리핀의 비는 한국처럼 얌전하게 내리는 게 아니라, 멀쩡하다가도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스콜성 폭우가 촤아악- 쏟아질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언제 어디서든 우산을 척! 꺼낼 수 있도록 상시 대기해야 해요. 게다가 비가 오면 외부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 학원 내부 에어컨 바람까지 더해지면 으슬으슬 감기 걸리기 딱 좋습니다. 저번에 몸살로 호되게 고생한 이후로는 얇은 셔츠나 가디건을 본능적으로 꽁꽁 싸매고 다니는데, 날씨 변화에 척척 대비하는 제 자신을 보며 진짜 이곳 라이프에 100% 적응했구나 싶어 뿌듯해지기도 합니다.

 

 

☕ 4. 비 오는 날 생각나는 로컬 푸드, 따뜻한 힐링 한 입

 

비가 시원하게 쏟아지는 방과 후나 주말에는, 평소에 즐겨 마시던 얼음 가득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신 따뜻하고 든든한 것들이 간절해져요. 한국인들이 비 오는 날 파전에 막걸리, 혹은 뜨끈한 칼국수를 떠올리는 것처럼 필리핀 친구들도 비가 오면 찾는 로컬 소울푸드들이 있더라고요!


최근에는 티처들이 추천해 준 따뜻한 죽 종류인 '아로즈 칼도(Arroz Caldo)'나 뜨끈하고 진한 고기 국물 요리인 '불랄로(Bulalo)'에 도전해 봤는데요. 필리핀 특유의 깔라만시를 슥 짜 넣은 뜨끈한 국물 한 입을 딱 먹는 순간, 몸속에 남아있던 서늘한 기운이 사르르 녹아내리면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비 오는 날 창가 자리에 앉아 글로벌 친구들과 뜨거운 김을 호호 불어가며 현지 음식을 나눠 먹는 이 시간이야말로, 어학연수가 아니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찐 행복이자 잊지 못할 추억이 아닐까 싶어요. 🧡

 

'아로즈 칼도(Arroz Caldo)'

 

'불랄로(Bulalo)'

 

 

쨍쨍하고 활기찬 바콜로드도 좋지만, 비 내리는 날의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열공하는 것도 어학연수의 특별한 묘미예요.


날씨가 아무리 흐려도 이룸 식구들의 텐션과 서로를 챙기는 다정함은 언제나 '맑음'이라는 사실! 흐린 날엔 흐린 대로, 맑은 날엔 맑은 대로 저마다의 낭만이 가득한 바콜로드 이룸 라이프가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편하게 문을 두드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