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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가본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집

GENE_E-ROOM 2015. 6. 23. 14:35

 

 

일본에서 손님들이 방문하여 서울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유명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 지인이 인터넷으로 뒤져보다가 동대문에 닭한마리를 꼭 먹어보자고 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닭 한마리쯤 안 먹어본 사람이 없는데 이런거 대접하고 욕 먹지는 않을까 걱정이 좀 되기는 되네요 ㅡㅡ.

동대문역에서 스마트폰으로 네이버지도를 펼쳐두고 진옥화할매닭한마리로 따라 걷다보니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골목으로 접어드니 많은 외국인 손님들과 한국인들이 보이더군요..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은것으로 봐서 가장 맛있는 집임에 틀림없는것 같습니다. 메뉴는 '닭한마리' 하나뿐이기에 2인당 1마리를 시키면 된다고 하더군요...

여러 밑반찬 없이 마늘다진것, 떡사리, 김치만이 서비스 되네요. 외국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주 매운 김치는 아니고 느끼함을 없애줄 김치인것 같습니다.

 

 

한테이블에 4명이 앉으니 닭2마리가 큰 냄비에 육수와 함께 담겨져 나옵니다. 얼핏 봐서는 삼계탕이랑 비슷하지만 인삼 및 대추 같은 보신용 재료는 하나도 없고 닭한마리와 감자 파만이 들어 있습니다 ㅋㅋ

 

 

아주머니께서 먹기 좋게 가위로 잘게잘게 잘라주시는데 뼈까지 자르시는 모습에 손에 굳은살 생길것 같더라구요. 죄송한 맘에 내가 해야 하지만 전문가시니 그냥 부탁드립니다^^

 

 

마늘과 떡사리도 함께 넣고 팔팔 끓입니다. 사장님이 먹어도 된다 할때까지 맥주만 들이키면서 ㅋㅋㅋ 기름이 둥둥뜨는걸 보니 오늘도 살이 1킬로는 늘겠구나 ㅜㅜ.

 

 

먹어라는 명령이 떨어진 후 먼저 국물부터 ....분명히 삼계탕이랑 비슷한 비쥬얼인데....맛 또한 크게 다리지는 않네요.. 하지만 많은 국물로 인해 여러사람이 나눠 먹을 수 있어 이게 장점인것 같습니다. 얼큰하게 먹고 싶은 사람은 특제 양념이 준비되어 있으니 섞어서 드시면 됩니다...마시던 맥주는 집어치우고 소주로 바꿉니다. 소주안주로 제격인 국물의 닭한마리입니다. 삼계탕은 보양식이라고 한다면 닭한마리는 안주용으로 적합하다는 결론~

 

 

 

고기 다 건져먹고, 술판도 어느정도 끝나갈 무렵 면사리를 시켜서 함께 먹을수도 있고, 밥도 비벼 먹을수 있습니다.

일본 손님이 물어보네요. '한국인 입맛에도 맛있나요?' 자기네들 입에는 딱 맞는것 같습니다. 너무 맛있다면서 정신없이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네요^^

 

칼국수는 얼큰하게 먹자고 아예 냄비에다가 양념장을 풀어버렸습니다. 배가 불러서 들어갈 자리도 없는데 꾸역꾸역 먹었네요 ㅋㅋ 밥은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옆테이블의 밥까지 먹어보고 ㅋㅋ 밥은 볶음밥이 아닌 죽처럼 해서 먹네요...참고로 칼국수보다는 밥이 더 맛있습니다^^

 

 

 

동대문의 닭한마리는 동대문으로 쇼핑가시면 꼭 한번은 먹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