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떠나 이사 갈 생각을 하니 많이 아쉽네요 ㅜㅜ 부산에서 10년간 살면서도 아직도 못가본 곳이 너무 많은데 남은 시간만이라도 둘러봐야 겠어요. 저번주는 부산동래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포스팅 해봅니다.
동래온천은 옛부터 왕들이 온천하러 들린 곳으로 유명하죠.^^ 저도 두어번 온천하러 다녀와 봤는데 일본의 야외온천을 기대하고 갔는데 그냥 목욕탕과 똑같은 모습에 색다른 맛을 느낄수는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ㅋ
이번에는 동래에서 전통혼례가 있다고 해서 결혼초대받고 방문해 봤습니다
동래별장에서 전통혼례를 한다고 해서 선뜻 이해가 가질 않았습니다. 별장에서 무슨 결혼식을 하지? 일단 네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찍고 가보니 동래별장에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일본풍의 고저택처럼 생겼네요. 마치 일본에 놀러온 듯한 느낌이랄까..혼례를 하기전 별장을 구석구석 둘러봤습니다. 여기서는 전통혼례뿐만 아니라 돌잔치, 단체 모임등도 한다고 하네요.
동래별장을 둘러보다보니 아주 넓어, 흔히 생각하는 집이 아니라 무슨 공원에 온것처럼 넓습니다.
동래별장안에는 작은 연못도 있고, 많은 석등, 일제시대 또는 조선시대때 지어진 것처럼 보이는 건물들, 부산에서 색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3년전 일본 유후인 여행때 일본 고전풍의 건물 들을 많이 봐서 일본에 온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오늘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ㅋㅋ 부산에 오면 한번쯤 가볼만한 장소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일단 폰으로 찍은 사진이지만 동래별장의 구석구석 전체적인 사진을 한번 감상해보시죠^^
전문적인 결혼식장이 아니라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도 길 한켠에 자리잡고 있네요^^ 처음보는 전통혼례라 재미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큰일 나겠군요 ㅋㅋ 다행히 날짜가 화창해서 천만다행...
티비에서나 봤던 혼례를 눈앞에서 보게되니 전통혼례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풀빵 찍어내듯이 시간에 쫓겨가면서 치뤄지는 요즘 결혼 풍습에 비교해보니 더 여유롭게 나은듯.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혼례식 후 닭을 하객석으로 던져서 받은 사람이 집으로 가져가기도 하고, 하객들 모두 재미있어 하네요 ㅋㅋ 토종닭이라는데 돈이 꽤 나가는듯. 어른들부터 아이들까지 서로 가져가겠다고 모여 있는 모습을 보는데 닭을 어떻게 잡지? ㅋㅋㅋ 저는 멀찌감치 물러나 있었습니다.
약 1시간에 걸쳐 전통혼례가 다 끝나고, 뒷풀이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동래별장안에 단체석까지 완비되어 있어 결혼식장으로 손색이 없게끔 준비를 잘해놨네요. 건물안에는 사진처럼 나무까지 심어져 있습니다 ㅋㅋ 일부러 심은것 같지는 않고 원래 있던 나무를 보존하면서 건물을 지은듯 보입니다.^^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석탑도 있구요 ^^
음식은 뷔페식이 아니라 전통혼례답게 잔치집 분위기가 나게끔 한상 차려져 나옵니다^^ 맛없는 기성 뷔페보다는 이렇게 맛있는 음식으로 차려져 나오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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