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후쿠오카 하카다역에서 캐널시티로 가다

GENE_E-ROOM 2016. 6. 8. 18:00



일본 후쿠오카에 박람회가 있어 출장차 갔다가 하카다역에서 캐널시티까지 걸어보았다. 택시타고 가면 금방 가지만 시간도 많고, 할일도 없고, 길도 구글맵으로 찾기 쉽고, 약 30분정도 걸으니 도착할 수 있었다. 5월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운게 복병 ㅜㅜ

부산역을 보면서 크게 잘 지었다 생각했는데 하카역은 규모가 더 크네요. 건물안에 레스토랑도 많고, 이것저것 많더이다 ㅋㅋ



어찌되었던 캐널시티에 도착하니 예전 첫째아이 태어나고 1주년으로 여행왔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살아나네요. 그때는 함께였는데 혼자서 오니 역시 재미는 없습니다. 함께 걸었던 길을 걸을수록 더 쓸쓸하네요. 앞으로 여행은 함께 해야겠구나 출장을 오더라도 일만 하고 돌아다니지는 말아야겠다 생각했어요 ㅋㅋ

실제로 신주쿠, 오사카에서 자유시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에만 있었으니, 이게 나이 먹는 증거인가봅니다.

 


캐널시티의 분수대는 그래로여서 반갑네요. 더위가 좀 날아가는것 같습니다. 둘러보다보니 예전에 우리가족 그림 그렸던 가게가 아직도 안 없어지고 그대로 있네요. 그림 그려주는 사람은 바뀐듯. 예전에는 마귀할멈 같이 생긴 분이셨는데 젊은 사람으로 바뀌었네요 아무 딸인듯.



간단하게 1층을 구경하고, 캐널시티에 온 메인목적인 후쿠오카 라멘을 먹기 위해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목적지는 5층, 라멘 스타디움. 이름 한번 거창합니다. 예전에 왔을때 아내랑 라멘을 무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찾을수 있을래나 몰겠네요. 기억이 가물가물.

일본 친구들한테 들어보니 라멘은 후쿠오카에서 파생된 라멘이 많다고 들었어요, 돈코츠 같은 라멘, 미소라멘은 북쪽 어디라고 하던데..제가 좋아하는 돈코츠 라멘의 본고장인 후쿠오카에서 돈코츠 한번 먹어봅시다 ㅋㅋ



캐널시티에 라멘을 먹으러 오는 손님들을 위해 각종 볼거리와 기념촬영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구요,

실제로 외국인 손님들이 절반은 됐던것 같네요. 처음 캐널시티에 왔을때는 라멘의 본고장 후쿠오카라는것도 모르고 그냥 라멘가게들이 있길래 먹었었는데 알고 가니까 무지하게 고민이 많이 되더군요. 딱 한그릇을 먹어볼수 있는데 도대체 뭘 먹어야 할지...모양은 모두 비슷비슷하고 ㅡㅡ




제 기억에는 에스컬레이트 타고 올라와서 만나는 첫번째 라멘가게, 여기가 예전에 먹었던 가게인것 같은데 일단 둘러보고 가장 눈에 확 들어오는 라멘을 먹고자 그냥 지나쳤습니다.



인테리어도 전통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분위기가 잘 어우러지게 해놨네요. 분명히 한번 왔었는데 그때와는 기억이 사뭇 다르네요. 이렇게 분위기가 좋았었나 ㅋㅋ 예전에는 사진하나 찍어둔게 없던데. 사진찍기 바빳네요.

일본어 공부해서 꼭 저 글자들을 이해하는 날이 오기를...



5층에는 일본 라멘 가게가 8개 정도 있는것 같구요, 직접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찍어둔 사진을 보니 그런것 같아요^^

둘러보다 저의 발길을 멈추게 한곳은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는 라멘가게.

그만큼 한국인이 많이 찾는다는 생각에 낙점.~

푸짐해 보이는 메뉴로 골라 발매기를 통해 구입합니다. 라멘하나에 만원돈..후덜덜... 무슨 라멘 한그릇에 만원씩이나...신주쿠에서 먹어봤던 라멘체이점 같은곳도 7000원이면 먹을수 있던데...너무 비싸네요. 저렴한 라멘도 몇몇 있었지만 한번 먹어보는거 넣을수 있는 모든 토핑을 추가해서 먹었습니다. 나중에 어떤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ㅋㅋ




라멘이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면이 차곡차곡 많이 쌓여 있더군요. 참고로 라멘가게는 11시에 문을 열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침 일찍 먹는 라멘은 육수가 그리 진하지가 않았어요. 이집만의 특징인지 덜 우려난건지 확인은 불가합니다. 저녁에 와보질 않아서 ㅋ

 


저는 엄청 찐한 육수를 선호하는 편인데 적당히 찐한 육수, 나쁘지는 않아요 ㅋㅋ 라멘위에 올려주는 고기는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고..

하지만 고명중에 시래기 같은게 있었어요. 뭔지 모르고 모든 고명을 다 섞은 후 먹었는데 이 시래기 같은게 계속 거슬리네요.

라멘의 순수한 맛을 음미하고 싶은데 이놈의 시래기의 향이 한국 육계장을 생각하게 해서리 ㅋㅋ


다 좋았지만 이 시래기 같은건 빼고 드세요 ,참고로 제 입맛에는 안 맞았어요. 시래기국을 좋아하는 나지만 ㅋㅋㅋ

후쿠오카의 라멘가게는  어디를 가든 평균 이상을 한다고 합니다. 돌아다니다 라멘가게 나오면 한번 드셔보세요^^ 일본 라멘 먹을만해요. 제주 고기국수랑 비슷하지만 좀 더 진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