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어학원/이룸 연수후기

이룸어학원에서의 우리가족의 2번째 어학연수

GENE_E-ROOM 2023. 1. 18. 09:03

이번 필리핀 연수는 저희 가족에게 3번째 어학 연수입니다.
첫째 중학교 가기 전, 영어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자며 시작한 연수가 벌써 세번째가 되었습니다.
2022년 6월~8월까지 12주를 이룸에서 공부하고 만족스러워 이번에는 8주 과정으로 또 오게 되었습니다.
총 5개월을 생활하며 제가 느꼈던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제가 한국에 있을때 놀란 점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주니어 캠프는 알고 있지만 가족연수가 있다는걸 모른다는 점입니다. 제가 아이들과 필리핀에 어학연수 간다하면 많은 분들이 필리핀에 가면 어디서 생활하냐? 호텔에서 생활하냐, 집을 렌탈해서 생활하냐, 빨래는, 밥은 어떻게 해 먹냐라고 물어보십니다. 그렇지 않은 어학원도 있겠지만 이룸에서는 한 빌딩에 기숙사가 있어 비가 와도 수업 못 갈 걱정이 없고 
세끼를 모두 한식 위주로(방학시즌에는  제공해주기에 오늘 뭐 먹지를 걱정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빨래 또한 일주일에 세번 수거해 가서 잘 개어져 오기때문에 영어 공부를 제외하고는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부모와 아이 모두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좋았습니다.

2. 많은 분들이 왜 하필 위험하게 필리핀이냐라고 많이 물어봅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생각하는 것과 달리 위험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총기 허용 국가라 위험하다 생각하는데 모든 사람이 총기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만 총기 소지가 허용이 되고 무분별한 총기 사용이 없어 세번의 어학연수동안 한번의 사고도 보거나 들은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그 기간 동안 미국에서 총기 사건이라던지 인종차별범죄가더 많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이룸이든 쇼핑물이든 어느 큰 건물에서도 가드가 지키고 있어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어학연수에 있어서 가장 큰 메리트는 가성비입니다. 첫 연수를 클락에서 끝내고 두번째 연수를 오기 전 말레이시아 어학 연수와 필리핀 어학연수 중 어디를 갈지 고민한적이 있습니다. 여러군데 상담한 결과 말레이시아는 환경을 좋으나 인건비가 비싸서 1:1 클래스를 필리핀보다 할 수 없고, 비싼 인건비로 인해 필리핀 선생님들이 말레이시아 어학원에서 많이 일하신다 합니다. 어차피 필리핀 선생님께 배울거면 그룹 수업을 하는 말레이시아보다 1:1 수업을 할 수 있는 필리핀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필리핀 바콜로드 이룸어학원에서는 1:1수업이 5시간 제공되기때문에 아이들의 영어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첫번째 연수로 간 클락에서는 1:1 수업 4시간 그룹 수업 2시간을 제공 받았습니다.) 1:1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선생님이 아이의 실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틀린 부분은 고쳐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룹 수업의 경우 비슷한 레벨의 아이들이 한 수업에 들어간다해도 성격이 활발하고, 잘하는 아이가 수업의 대부분을 이끌어 갈수도 있고 선생님이 한 아이만 봐줄수가 없기때문에 저희 아이들은 1:1 수업을 통해 개개인의 실력을 향상시켰고 그룹 수업을 통해 다른 국적의 친구들과 영어로 실제로 소통도 해보고 친구들이 쓰는 영어를 보며 자극을 받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3. 이룸어학원 선생님들은 에이전시에서 말한것처럼 정규직 선생님이 많습니다(90%이상). 둘째가 6살때 클락에서 비정규직 선생님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비장규직 선생님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저희 둘째가 만난 선생님은 아이에게 저 몰래 유튜브로 만화를 보여줬습니다. 6살 아이에게 수업을 바라고 교실에 보낸건 아니지만 선생님과 놀 수 있도록 색칠놀이, 메니큐어, 팔찌만들기 등 여러가지를 함께 보낸 저로써는 허탈하기 그지없는 일이였습니다. 그때 자질있는 선생님이 중요하겠다 싶어 에이전시와 상담한 결과 바콜로드 이룸에 오게 되었고 올때마다 아주 만족하고 돌아갔습니다. 이룸의 모든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친절하셨고, 아이 성향에  맞춰서 진도를 꼼꼼하게 봐 주셨습니다. 때로는 선생님이 준비해오신 자료로 놀면서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그룹 수업때는 선생님이 스피킹 실력을 향상시킬수 있는 게임을 준비해오셔서 아이들이 또래들과 함께 신나게 놀면서 수업할 수도 있었습니다. 한번씩 아이들이 수업하는 것을 슬쩍 볼때마다 아이들이 영어로 문장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특히 2학년인 둘째가 영어로 선생님에게 자기 의견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궁금한건 질문할때마다 잘 배웠구나, 역시 잘 왔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4. 어학연수가 좋은 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한 방에서 두세달을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배웠는지 하루하루 체크해야하고,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온다고 한국에서 못 배운 과목도 챙겨야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들의 잦은 다툼도 해결해줘야 해서 엄마가 받는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같이 온 어머님들과 커피도 마시고 여행도 같이 가고 때론 육아도 분담하며 한국처럼 잘 지낼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룸 어학원 주변에는 쇼핑몰이 많이 있어 주말에 또래 아이들끼리 키즈카페도 갈 수 있었고 영어로 상영하는 영화도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영화관과 키즈카페, 오락실은 아얄라몰, 과자나 간단한 식료품은 가이사노몰과 시티몰, 쇼핑은 sm, 마사지는 spa natura, 씨푸드는 gina's seafood, 커피는 coffee culture가 좋았습니다. 

5. 마지막으로 필리핀 어학연수 오시는 분들께 권해드리고 싶은 것은 출국 전 간단하게 아이들이 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챙겨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룸의 점심 저녁 정말 잘 나옵니다. 아침의 경우 햄이나 소시지가 나올때가 있는데 이런 류의 음식을 싫어하시는 분이나 아이들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면 간단히 챙겨오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바콜로드에서 김, 컵라면, 김자반 등 한국 음식을 쇼핑몰이나 한국 식료품점에서 쉽게 구할수는 있지만 상품종류가 제한적이므로 한두가지정도는 챙겨오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1년중 5개월을 이룸에서 지냈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더 머무르고 싶어 합니다. 수업 들어가서 선생님과 수다 떠는것도,  모든 수업이 끝난 후 친구들과 수영하는 것도, 저녁 먹고 같이 모여 문제집 풀고 노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이 되었나 봅니다. 바콜로드 이룸어학원은 제가 또 올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음 여름에 한번 더 오고 싶은 그런 어학원입니다. 가르쳐 주신 모든 선생님들과 친절한 오피스 스태프들, 무뚝뚝한듯 자상하신 원장님 다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