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나기 전에 영어 공부를 위해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오게 되었다.
사실 공부도 좋아하지 않았고, 실제로 열심히 하는 편은 아니라서 영어 실력이 정말 많이 모자랐기 때문에 어학연수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호주에 가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별생각 없이 준비했다.
그런데 막상 비자가 나오고 곧 떠날 생각을 하니 영어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필리핀 어학연수를 알아보게 되었고, 다른 도시보다 살기 좋은 바콜로드에 위치한 이룸 어학원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바콜로드의 이룸 어학원으로 오게 된 과정]
처음에는 가장 유명한 세부 쪽이나, 제가 더위를 좀 타서 비교적 필리핀에서도 시원한 편이라는 바기오 쪽으로 알아보고 있었다. 그러는 와중에 바콜로드라는 지역을 추천을 받았고, 그중에서도 이룸 어학원이 제일 괜찮다고 추천을 받았다. 건물도 신설인데다, 수영장도 있고, 치안도 좋은 데다, 주위 인프라도 괜찮아 보여 이곳으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거기다 사촌언니가 이곳 현지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왔었는데, 굉장히 좋았다고 결정타를 날려준 것도 있었다. 그렇게 나는 바콜로드의 이룸어학원에 12주 과정 어학연수를 오게 되었다.
[수업]
수업은 1대1 수업과 그룹 수업 이렇게 2가지로 진행되었다. 수업은 무슨 클래스를 신청했는지에 따라 다르며, 나는 1대1 수업 5번, 그룹 수업 1번으로 하루에 총 6번의 수업을 들었다.
먼저 레벨 테스트를 친 다음에 레벨에 맞게 책과 선생님들을 배치해 시간표를 나눠줬다. 처음에 배정받은 선생님과 수업 시간을 본인이 원한다면 매주 화요일에 신청해서 바꾸는 게 가능하지만, 나는 처음에 배정받은 시간표와 선생님이 다들 너무 좋은 데다 잘 가르쳐주셔서 12주 내내 시간표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수업을 들었다.
[치안]
바콜로드 치안은 생각보다 안전했다. 다른 지역이랑 다르게 관광지가 아니어서 그런지 소매치기도 본 적 없었다. 취미가 산책이라 저녁에 산책을 자주 나가는데 한 번도 위협을 느끼거나 일이 생긴 적이 없었다.
내가 바콜로드에 왔는 기간에 딱 마스카라 축제가 겹쳤다. 축제 때문에 인파가 몰려 사건사고가 있을 법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문제도 없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을 가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통제도 잘 되고 치안이 좋았다. 덕분에 축제 기간 동안 즐겁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엑티비티]
이룸어학원은 매달 한 번씩 엑티비티가 있다, 나는 12주 코스여서 총 3번을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중 2번만 갔다 왔다. 그중에서 라카원이 진짜 너무 이쁘고 좋아서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시간과 여건만 되면 다시 가보고 싶었지만 라카원이 섬이어서 아쉽게도 다시 가지는 못했다.
또 학원 엑티비티는 아니지만 휴일에 선생님들이 주최로 한 로드트립을 갔다 왔는데 이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차로 유명한 장소들을 하루 동안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여러 관광 지도 다녔다. 학생들과 선생님들 다 함께 즐겁게 여행해서 좋았고, 무엇보다 이런 경험과 추억을 쌓았다는 게 정말 좋았다.
[이벤트]
12주 동안 할로윈이랑 크리스마스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학원에서 할로윈 파티와 크리스마스 파티를 했다.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할로윈때는 선생님들이 분장을 하고, 영어 퀴즈를 풀어야 나갈 수 있는 귀신의 집도 만들었다.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너무 재밌고 즐겁게 즐겼다.
크리스마스 당일은 주말이 크리스마스 파티는 금요일에 했는데, 그전부터 선생님과 학생들이 서로 마니또를 뽑아서 선물을 준비했다. 그 선물을 크리스마스 파티 때 서로 교환하면서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난 선생님과 학생이 엄청난 확률에서 서로를 뽑은 사람이 있는 게 너무 신기했다. 마니또 이벤트뿐만 아니라 선생님과 학생들끼리 팀을 만들어서 노래와 춤을 연습해서 선보인 것과 중간중간의 미니게임도 정말 즐겁고 재밌었다. 이런 이벤트들을 이곳에서 할 수 있을 줄 정말 몰랐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어울려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기본, 경험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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