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어학원/이룸 연수후기

다둥이엄마의 바콜로드에서의 8주 어학연수

GENE_E-ROOM 2023. 2. 28. 00:27

바콜로드 이룸어학원 다둥이가족 어학연수 후기

사실 나는 해외경험도 20대에 처음있었고, 영어도 거의 하지못하는 그런 사람이었다.
아이들의 아빠가 영어를 하기때문에 해외여행을 가도 소통은 나의 몫이 아니었던터라 학창시절에 배운 영어가 전부였다.
그런 내가 애들 아빠도 없이 아이들셋만 데리고 어학연수를 간다고 했을때 결정한 나 자신도 놀랐고, 애들아빠도 마찬가지였다.
어학연수경험이 전무했던나는 주변의 소개로 바콜로드 이룸어학원이라는 곳을 알게되었다.

이룸어학원에 오기로 처음 결심했었던때는 코로나가 시작되기전이었다. 그때 우린 2020년 3월 출국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던 중 출국전날 필리핀 공항이 셧다운되면서 모든 항공기 운항이 중지되었다.
그때는 코로나가 어떤 질병이었는지 알지 못했던 상황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항공권은 환불이 잘 되었고, 사실 어학원에 이미 비용을 모두 지불한 상태였기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
그래도 연결해주신 유학원을 믿고 일정만 연기하고 비용은 그냥 두는 것으로 해두고 코로나상황을 버텨내고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코로나 상황은 오래 지속되었고, 나도 큰아이가 중학생이 되니 가지못하겠다고 생각해서 버티지 못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상황이되었다. 
걱정은 되었지만 정말 깔끔하게 환불을 해주셨고, 만약 다시 온다면 꼭 이룸으로 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주변에서 코로나로 여러곳이 문을 닫거나 상황이 어려워서 환불을 못받은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에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룸어학원에 오고자 했을때 아이들도 비행기뜨는것 맞냐고 갈때까지 확인하고 했다. 나도 그랬고... ^^

영어도 잘 안되면서 그냥 단어 몇개 알아듣는것 가지고 국내선환승까지 해야한다는게 부담일수 있겠지만 생각보다 공항은 작았고, 설명도 충분해서 어렵지않게 바콜로드까지 도착했다.
겨울옷을 입고 왔기 때문에 바콜로드공항 밖으로 나오니 더위가 느껴져서 정말 필리핀에 잘 도착했구나하는 안도가 느껴졌다.
그곳에서 이룸어학원에서 픽업을 나온 차를 만나서 어학원까지 잘 도착했다. 도착해서 처음만난 이룸어학원의 숙소의 상태는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았다. 방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방엔 개미가 좀 있었다. 아이들이 평소에 벌레를 못봐서인지 엄청 무서워해서 살충제를 하나 사서 뿌렸더니 이젠 하나도 없다. 개미를 보신다면 살충제를 하나 구매하시거나 하우스키퍼에게 요청하면 된다.
월요일이 되어서 레벨테스트후 여기서 편리하게 생활할때 필요한것들을 쇼핑하러가고 설명도 해주셨다.
여기에는 한국인 매니저분이 상주하고 계서서 영어로 설명이 잘 안될때도 처리가 가능해서 좋았고 안심이었다.

화요일부터는 지정된 선생님과 1:1 수업을 시작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1:1수업이었는데 정말 생각만큼 좋았다.
우리집 막내는 아직 어린 개구장이 남자아이인데 집중력이 아직 약해서 한시간동안 집중하기 힘들어했다. 그러면 선생님이 대화나 아이가 재미있어할 만한 것들로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해주셨다.
그래서 하루에 여러시간을 수업하면 힘들어할 수도 있는데 정말 스스로 수업시간 종이치면 교실을 찾아가고있다.
같은 교재를 가지고도 본인의 실력과 의지에 따라 많은것을 배우고 얻어낼수있는 곳이다.
선생님들도 다들 너무 좋으시지만, 아이나 자신과의 성향을 생각해서 매주 화요일마다 수업이동을 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 참고로 우리 큰아이는 차분한 선생님을 좋아했고, 둘째는 텐션이 있는 선생님을 좋아했다. ^^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바꾸고 싶은 선생님이 있으면 신청하면 된다. 

2월초에는 롤플래잉이라는 행사를 했는데, 선생님과 아이들이 연극을 준비해서 공연하는 것이다. 그 경험만으로도 좋은 기억일것같은데, 우리아이들이 포함된 그룹이 2등을 수상했고 너무 기뻐했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기위해서 선생님과 어학원에서 준비한게 감사했다. 모두의 축제같은 분위기였다. 

평일이 지나면 주말이 온다. 어학원에서 진행하는 액티비티가 주말에 있다. 정보가 부족한 우리 가족은 첫주에 매직랜드에 가는 액티비티를 신청해서 다녀왔다.
사실 첫주 주말에 막내가 열이나고 많이 아파서 나와 막내는 가지 못했다.
다른 가족이 두아이들을 데리고 가주신다고 해서 둘만 보냈다. 
어학원에서 차로 데려다주고 설명도 다 해주시고 해서 안전하기때문에 안심했다. 덕분에 아이는 하루종일 쉬고 월요일에는 많이 나아졌다.

일주일정도 지나면 아이들이 적응하느라고 아픈경우가 있다고한다. 약을 잘 챙겨오면 좋을것같다. ^^ 그 이후로는 처음에 다 아팠는지 막내는 아프지 않았다. 
큰아이가 2월에 아픈적이 있었는데 여기서는 간단한 감기면 병원에 안가고 그냥 가져온약으로 벼텼는데, 중이염인것같아서 항생제를 받기위해 병원에 가야했다.
원장님께 이야기드리니 예약도 해주시고 현지인 매니저분을 같이가서 안내 받을수있게 해주셨다. 병원도 작은 종합병원같이 좋은 곳이었다.
한국처럼 약도 약국으로가서 받아야했는데, 같이 가주시니 안심되고 좋았다.

일주일은 적응한다고 시간이 느리게 가는것같았는데, 그 후로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다음번 액티비티인 캄푸스투한이라는 수영장도 신청해서 갔다왔다. 이번엔 우리가족모두 같이 갔다. 비록 비가오긴 했지만 아이들은 신경쓰지않고 잘 놀았다.
생각해보면 올해 우리가족이 여기온 한달동안은 이상하게 비가 많이 자주 왔다. 선생님들도 그렇게 이야기하셨다. ㅠ.ㅠ
 2월이되니 점점 비오는 날이 줄어서 지금은 별로 오지 않는다.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 여행은 시팔라이다. 여기에서 나를 가르치는 선생님과같이 시팔라이라는곳으로 여행을 1박2일갔다.
현지인 선생님이 같이가니 편한면이 많았고, 이때는 날씨요정이 우리와 함께해서 카메라를 대기만하면 너무 이쁜사진이 나왔다.
정말 안가봤으면 후회할뻔했다.
바다색과 하늘, 그리고 노을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었다.

여기서 일상생활도 재밌는 일이 많다.
걸어서 갈수있는 가까운곳에 위캔드마켓이 있는데 그곳에선 주말이면 신선한 과일들을 살수있다. 주말에 망고와 바나나 망고스틴을 사서 평일동안 신나게 먹었다.
그리고 평일이면 점심과 저녁엔 맛있는 음식을 먹을수있는 푸드코트같이 되어 있어서 입맛 없을때 밥도 사서 먹었다.
또 걸어갈수있는 곳에 맛집들이 있어서 또 하나의 즐거움 이었다.
그리고 여기오면 마사지를 꼭 받아보시길 추천한다.
아이들도 모두 마사지를 시켜주었는데 다들 좋아해서 마지막주까지 몇번을 받고 간다.
또 어학원에서 외부강사분을 모시고와서 하는 수영수업을 둘째를 시켜줬는데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 진도도 엄청 빨라서 아이가 더 빠지고 싶어하지 않았다. 
막내는 물을 무서워해서 튜브를 타고 놀았었는데 조금 지나니 그냥 물놀이를 했다. 수영은 못하지만 물에서 노는법을 혼자서 배운듯했다.
수영장을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그리고 첫째와 둘째는 가까운곳에 테니스클럽이 있어서 그곳에서 강습을 시켜줬다. 아이들이 좋아했는데 계속 그냥 시간만 보내다가 뒤늦게 시켜줘서 좀 미안했다.
누구든 시간이 있을때 얼른 많은것을 해보길 추천한다.
이곳은 본인이 더 부지런하면 더 많은것을 누리고 해볼수 있는 곳이다.
이제 며칠 안남은 지금 더많은 곳을 다녀볼껄 하는 후회도 된다. 물론 날씨도 별로 도와주질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 며칠뒤면 우리가족은 한국으로 돌아간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여러가지 일이있었고, 아쉬운점도 있다.이래서 다시 여기로 돌아오고 하는것같다.
나도 비슷한 생각으로 다시 오고싶은 생각이 있다. 큰아이 나이가 중학생이다보니 결심하는게 쉽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룸어학원은 확실히 장점이 많은 곳이다. 글솜씨가 없어서 잘 적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글을 읽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면 좋겠다. 
아이들은 영어에대해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도 덤으로 배운것같고, 나는 영어에대한 울렁증이 없어졌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해야하는지 배우고 느꼈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한번더 오고싶고,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다. ^^ 

원장님 아침식사는 개선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