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어학원/이룸 연수후기

바콜로드 이룸어학원과 함께한 2번째 가족연수

GENE_E-ROOM 2024. 2. 24. 01:31

필리핀가족연수 결정은 쉽지 않다.

비용도 많이 필요하고, 자녀와 해외에서 긴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무엇보다 부모로서 그렇게 긴 시간을 낸다는 것이...

그러나 이 단계를 넘어서서 가족연수를 시작한다면, 기왕 하는 것 즐겁고 효율적으로 보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운이 좋게도 2번이나 아빠와 아들이 함께하는 가족연수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이는 물론 와이프님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

 

이미 필리핀이라는 나라를 수차례 경험한 내가, 2번의 가족연수를 왜 바콜로드의 이룸어학원과 함께했는지 간략히 써보려 한다.

1. 선생님들

처음 이룸어학원에 왔던 것은 2019년이었고, 5년만인 2024년 다시 왔다. 5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내가 기억하는 티쳐들 상당수가 여전히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는 가르쳐본 경험이 많은 티쳐들이 많다는 의미이다. (아마도 한국의 방학으로 인해) 일 년에 2번씩 어학원 성수기와 비수기가 있는 어학원 시장에서 선생님들의 근무기간은 어학원 선택에 있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확한 데이터는 모르나 많은 어학원이 밀집한 세부 등 일부 지역보다 소수만 있는 바콜로드의 근속연수가 길 것으로 생각한다. (티쳐들의 공급대비 수요인 어학원이 적기 때문)

우리는 공휴일인 11일에 바콜로드에 5년 만에 다시 왔다. 이미 익숙한 곳이라 픽업서비스 없이 직접 학원으로 이동해, 학원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때 휴일임에도 업무를 위해 오피스에 있던 헤드티쳐가 깜짝 놀라며 나의 영어이름을 재차 확인하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5년 전 나의 티쳐였던 그녀는 (나의 영어 이름만 알았기에) 내가 다시 오는것인지 전혀 몰랐다고 했음에도 우리의 과거를 기억해줘서 정말 좋았다. 그 외에도 첫주에는 오랜만에 만난 여러 티쳐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그중 한 티쳐는 과거 내가 마지막에 줬던 선물까지도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어학연수는 학생들에게는 특별한 기억이지만, 티쳐들에게는 스쳐가는 수많은 학생 중 하나일 거라 생각됨에도, 이렇게까지 우리를 기억해주었다는 사실이 정말 좋았다.

2. 합리적인 비용

가족연수에는 큰 비용이 필요하다.(물론 부담이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 학원비 외에도 현지지불금액(SSP, 비자연장비 등)/항공료/현지체류비/여행경비 등 은근 돈 나갈 곳이 많다. 이중에서는 단연 학원비용이 가장 큰데, 필리핀의 많은 어학원은 각각 천차만별의 비용을 요구하고 있다. 여러 곳을 비교해보았다면 알겠지만, 그중에서 이룸은 학비면에서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대이다. (물론 비싼 곳은 그 나름의 장점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3. 연수의 주목적

가족연수, 주니어캠프이거나 대학생 어학연수이거나... 모두의 주목적은 영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는 모두 부가적 혜택이거나, 일부는 방해요소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상당히 많이 혹은 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곳(또는 지역)보다는 뭔가 부족한 것 같지만 필요한 요소는 다 있는 정도가 공부에는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그러기에 적당한 규모의 도시, 일부 갈만한 명소, 많지 않은듯한 유흥시설... 이런 어중간함은 사실 공부에 집중하면서 부가적으로 여행과 휴가를 즐기는데 좋은 조건이라 생각된다.

 

4.주변환경

주변환경이라니? 그건 수도인 마닐라나, 세부가 더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기 쉽다. 물론 각자 판단에 따라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가족연수의 주목적을 영어공부(아이들 한정이더라도)로 온 것이라면,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에 대해 호의적이다. 어디서나 친절하고 조금만 물어보면 나서서 열심히 알려준다. 관광지로 변한 세부보다 훨씬 마음이 편했다. 세부에서는 택시만 타더라도 호구가 될까 걱정을 해야하지만, 바콜로드에 있는 동안에는 전혀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외국인에 대해 가격을 더 받을려는 경우가 없는건 아니지만, 그 또한 현지가격이다.) 레스토랑 등 물가 또한 필리핀 현지물가라, 여기서는 무엇을 하더라도 마음이 편했다.

5.영어 외 강습

이번 가족연수 기간동안 영어공부에 덤으로 테니스 레슨을 받기로 하였다.

학원시작 초기부터 2달간 주3회 결석없이 정말 즐겁게 레슨을 받았다.

학원에서 약 2분거리에 테니스코트가 있으며, 한국에 비하여 정말정말 합리적인 가격(‘60에 인당 500페소, ‘24년 기준)으로 테니스 강습을 배울 수 있다. 한국과 달리 조금 덜 체계적이거나, 무지막지한 진도는 황당할 수 있지만 2달간의 꾸준한 수업으로 나름 기초단계를 재미있게 배웠다.

그 외에도 골프나 수영강습을 받는 사람들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기왕 시간내서 온거 저렴하게 많이 배워가면 더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