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어학원/이룸 연수후기

11살 아들과 다시 찾은 이룸어학원 – 세 번째 이야기

GENE_E-ROOM 2025. 4. 2. 10:23

처음엔 여행 겸 경험 삼아 선택했던 필리핀 바콜로드의 이룸 어학원. 그런데 어느새 세 번째 방문, 바콜로드에서만 8개월 생활. 

필리핀을 처음 선택했을 때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라는 점이 걱정됐어요. “괜히 갔다가 큰일 나는 거 아니야?” 싶었죠. 하지만 막상 와보니, 그런 사고는커녕 바콜로드 사람들은 한국인에게 정말 친절하고,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아요. 하지만 외국인으로서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해요. 안전에 있어서 방심은 금물! 

불편한 점도 분명 있지만, 이곳을 계속 찾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왜 또 이룸이었을까?

필리핀에는 좋은 어학원이 많아요. 새로 생긴 곳도 많고, 시설이 더 좋은 곳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도 저는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때문에 다시 이룸을 선택했어요.

처음 만났던 선생님을 또 만날 수 있다는 점,
아는 얼굴들이 많아서 적응이 필요 없다는 점,
그리고 늘 한결같은 경상도 원장님까지. (서울 분들은 원장님 말투에 놀라기도 하던데, 저 같은 경상도 사람은 그냥 정겹더라고요ㅋㅋ)

그리고 솔직히, 가성비를 따지면 이룸만 한 곳이 없어요.

특히 이번에는 어학원 식당 음식이 더 맛있어져서 한식이 별로 안 그리웠어요. 토요일마다 나오는 비빔밥 때문에 외출 시간을 조정할 정도였으니까요.

영어, 정말 늘었을까?

이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어요. “이게 맞나? 진짜 실력이 늘까?” 그런데 지금 마음 같아선 1년에 한 번씩이라도 오고 싶어요. 그만큼 확실히 효과가 있었어요.

하지만 필리핀 어학연수는 단기연수라는 점!
여기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돌아가서 꾸준히 영어를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 필리핀에서는 영어 말하기(아웃풋)를 최대한 많이 하기
- 한국에서는 듣기, 읽기(인풋)를 차곡차곡 쌓기
- 그리고 다시 필리핀에 오면 자연스럽게 영어로 말하기
이걸 반복하면 실력이 쌓이는 것 같아요.

2년 전과 지금 – 엄마와 아들의 변화

2년 전, 처음 이룸에 왔을 때 저와 아들은 영어를 거의 못했어요.
- 아들은 겨우 파닉스를 뗀 수준이었고,
- 저는 영어 울렁증이 있었어요.

그래도 다행히 원장님도 한국 분이고, 한국인 매니저님도 계셔서 크게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런 편리함이 **“나도 영어를 해야겠다”**는 자극이 됐어요.

아이를 위해 시작한 어학연수였지만,
엄마인 나도 잘하고 싶고, 나도 혼자 다녀보고 싶고, 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다.

그렇게 2년이 지난 지금, 저와 아들은?
✔ 영어로 간단한 일상 대화 가능!
✔ 수줍음 많던 아이가 이제는 자신감 있게 말하고 생활할 정도로 성장!
✔ 바콜로드에서 선생님, 현지 친구들과 대화하고, 식당에서 주문도 척척! (엄마로서 뿌듯한 순간)

물론, 아이들마다 성장 속도는 달라요. 하지만 중요한 건 꾸준함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참고로 저는 귀차니즘 엄마라 현지 선생님께 그냥 다 맡겼어요ㅋㅋ)

한 걸음만 내디뎌 보세요

주변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들어요.
“나도 가보고 싶은데, 괜찮을까?”
저는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요. 한 걸음만 내디디면 됩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두려울 수도 있지만, 일단 시작하면 생각보다 잘할 수 있어요.

후기를 쓰며…

이 글을 쓰면서 저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져 봤어요.
“나는 왜 이룸을 세 번이나 선택했을까?”

그 이유는 단순한 것 같아요.

✔ 영어 실력도 늘었고,
✔ 아이와 함께 특별한 경험을 했고,
✔ 바콜로드에서의 시간이 행복했으니까요.

혹시 어학연수를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저처럼 가볍게 여행하는 기분으로 시작해 보세요.
그러다 보면, 어느새 영어가 늘고, 한 걸음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여러분도 좋은 경험 하시길 바라며, 후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