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방학 이룸 어학원에서 연수 후 한 달은 너무 짧게 느껴져 이번엔 두 달 계약 후 바콜로드에 왔습니다. 작년 2월에는 재등록 한 가족이 있어 신기했는데 이번엔 우리 가족 포함 꽤 많은 재등록자들이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웠습니다.
우선 저는 방학 때 늘어지기 쉬운 아이들 기상시간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이곳에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습니다. 주중엔 7~8시(주말 8~9시) 식당에 가야 아침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알람에 맞춰 일어나 식사를 하러 가니 좋더라고요. 무엇보다도 제가 식사 준비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아하하하하
그리고 일주일에 3번 무료로 빨래와 방 청소도 해주십니다. 침대 시트, 이불 베개커버는 2주에 한 번씩 갈아주셔서 좋았어요. 설거지, 청소, 식사 준비에서 해방되는 삶이라니!!#이보다좋은순없다
또... 안 하면 더 좋겠지만 막상 하면 좋은 엄마의 영어수업은 작년엔 4타임이나 들어가야 했는데 올해는 3번으로 바뀌었고 비용은 내려갔더라고요#오히려좋아'제 수업을 아이들에게 양도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겠어요~' 보고 계시나요 원장님? ㅎㅎ
1월에는 학원 액티비티가 2주에 한 번씩 있었어요. 저는 구정쯤 남편이 올 예정이었고 지난 시즌 다녀왔던 곳이라(맘부칼, 라카원) 참여는 안 했지만 개별로 가는 것보다 비용이나 안전적인 측면에서 학원 액티비티 참여를 추천드려요.
그리고 어학원에서 1년에 두 번 있다는 롤플레잉 행사가 1월에 있어 아이들이 참여했는데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준비와 공연까지 특별한 경험이라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아요.
학원 안쪽에는 수영장이 있는데 깊이며 크기며 정말 마음에 들어요. 수업 후에는 여기서 수영 강습도(시간당 1인 300페소) 받을 수 있어 더없이 좋았습니다. 수영장 쪽에는 작은 매점도 있는데 학원에서 지내며 불편한 점이 없어요. 운동을 원하시는 분들은 학원 건물 3층 탁구장(무료), 4층 헬스장(무료) 또는 1분 거리 테니스 코트장(유료)에서 운동도 하실 수 있습니다. 아, 학원 건물 옆 농구 코트도 있어요. 택시를 타고 요가나 다른 헬스장을 이용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지난 해에는 로드바이런 공사중이라 학원 앞 카페 페페만 있었는데 이번에 오니 레츠 고우트(클럽 샌드위치 맛집), 카린데리아(망고 쉐이크 65페소, 커피젤리 등 추천), 카페 페페(레몬에이드 60페소), 로드 바이런(백립맛집), 파머스 마켓(살얼음 맥주, 이나살) 등등 학원 1분 거리의 편의시설 덕분에 지난번 보다 좀 더 다채롭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학원1층 코코마사지 옆은 바콜로드에서 유명하다는 그리노즈 피자집도 공사중이던데 만약 다음에 온다면 가까운 곳에서 피자도 즐길 수 있겠다 생각하니 정말 기대되네요.
이번 연수하며 다녀온 곳은 라카원(리틀 보라카이), 맘부칼(천연 유황온천), 루인스(조명 들어올 때 더 멋짐, 사탕수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곳), 아포섬(거북이와 수영), 매직랜드(놀이동산), 일라야 리조트(이룸 2월 액티비티), 캄푸스투한(아이들이 제일 좋아한 곳), 스플래시(워터파크- 1인 300페소), 베이워크(sm근처), 캐리비안(워터파크- 주말 1인 200페소), 엘피셔 호텔(선셋 맛집, 그린망고 쉐이크 추천 500페소 이상 주문 시 수영장 이용 무료) 등등인데 모두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맛집으로는 콜드 룸(1인 스테이크), 쿠파(짜지 않고 무난한 맛), 알 포르노(화덕피자, 파스타, 아보카도 샐러드 비추), 로호스(선셋), 스칼보로(씨푸드), 샹(아얄라몰 1층 딤섬), 지나스(씨푸드), 이나살앤코(이나살), 대박(삼겹살, 김치말이국수) / 카페는 커피 컬쳐(커피와 디저트 특히 초코칩 쿠키 추천), 픽업커피(세븐일레븐 맞은편 말차)를 추천합니다. 세븐일레븐 맞은편 픽업 커피 옆 수제맥줏집 또한 정말 강추에요!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일로일로, 기마라스, 시팔라이, 시키호르에 가보고 싶어요! 남편과 다음 겨울방학 일정을 조율 중인데 내년 이맘때쯤 또 이렇게 후기를 남길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아, 발목이 다쳐 오랫동안 고생했는데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고 오일과 마사지까지 해주신 Bea, 학원 생활 불편하지 않게 배려해 주신 매니저 Gray, 5일과 20일 달달한 브라우니와 휴대폰 데이터 살 때 친절히 도와주신 Meleen, 무심한 듯 신경 많이 써주신 원장님과 유학원 실장님,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게 열심히 수업해 주신 나의 선생님들(Mej, Mic mic, Jean, Dandy, Frank)과 아이들 선생님 그리고 지내는 동안 의지하고 도움 많이 준 패밀리 캠프 친구들(Becca, Jay, Kate, Niki, Honey) 밝게 인사 잘해주던 주니어 캠프 아이들까지 모두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이번에도 좋은 추억 가득 안고 돌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