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어학원/이룸 연수후기

비성수기시즌 이룸어학원에서 가족연수 한 달을 보내고.

GENE_E-ROOM 2023. 5. 24. 11:19

바콜로드 이룸어학원에서 가족연수 한 달을 보내고.

 

우리 아이들에게 해외에서의 어학연수 경험은 처음이었기에 다소 떨리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학원에 도착하였습니다. 특히나 ABC밖에 모르는 둘째 아이가 506교시 수업을 견뎌줄지도 의문이었기에 걱정스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단순히 첫째 아이가 영어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목적으로 왔기에 둘째는 적응만 잘해주길 바랐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지인 가족과 함께 이곳에 오게 되어 아이들이 서로 의지할 수 있었고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첫 주는 적응하는 주간이어서인지 초반 몇일간은 감기가 걸려 아이들 케어하고 수업 보내는 것이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이들도 수업 첫날은 힘들다 어렵다 징징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적응하였습니다. 역시 애들은 어른들의 걱정하는 것보다 더욱 잘 적응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수업도 꼬박꼬박 잘 듣고 선생님을 잘 따르며 지내는 모습을 보니 다소 안심이 되었습니다. 첫 주에는 이룸어학원에서 주최하는  액티비티가 있어 참여하게 되었고, 이룸어학원에서 연수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1:20거리에 있는 라카원 비치에 다녀왔습니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눈호강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바콜로드 이룸어학원 근처에는 가까운 mall들이 여러개가 있어 식음료등을 사기 용이하였고, 필리핀의 교통수단인 트라이시클, 지프니, 화이트 버스 등을 타며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어딜가든 관광객에게 돈을 더 받으려 하는 택시 기사들이나 거스름돈을 잘 챙겨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만 친절한 미소로 인사해주는 필리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대체적으로 물가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많이 싸다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교통 수단이나, 놀이동산 입장료, 외식비 등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싼편입니다. 학원에서 걸어서 10분 안되는 거리에 재미있는 워터파크 레져시설이 있어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 또한 매우 좋아했던 장소였습니다.

 

타지에 나오면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곳 바콜로드 이룸어학원에서 늘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맛있는 식사와 김치 등을 제공해 주셔서인지 크게 한국 음식이 생각나지는 않았습니다. 바콜로드엔 한국 음식점도 꽤 많아서 원하면 외식도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밴을 빌려서 가까운 해변을 다녀오기도 하고 알차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이 참 길다 싶었는데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고 생각됩니다.

 

보호자인 저는 하루 4시간의 수업을 할 수 있어 4명의 선생님께 배정을 받았는데, 4명 선생님 모두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정말 보람되게 한 달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보호자로 온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나만 영어 공부를 하러 왔더라면 아마 더 빨리 영어 실력이 늘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아이들이 좋은 선생님들께 잘 배우고 여기 있는 시간을 좋아하니 저로서는 많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무엇보다 아들이 영어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목적 하나로 여기 왔는데 이제 저를 거치지 않고 자신 있게 다른 사람들에게 영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무척 흐뭇합니다.

 

아이들이 한 달만 더 있으면 안되겠냐고 묻는데 기회가 된다면 정말 또 오고 싶은 곳입니다. 한국에 돌아간다면 이곳에서의 시간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친절하게 대해주신 이룸의 원장님을 비롯한 선생님들,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한 달을 보람되게 보내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