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이룸 하나의 일기

필리핀살이Lv.12 Gigantes 여행하기

GENE_E-ROOM 2024. 5. 21. 14:10

안녕하세요
HANA입니다.


5월의 휴일들을 잘 즐기고 계신가요?
여기와 한국은 휴일이 다르지만
휴일이 있으면 행복해진다는건 모두 같은마음이겠쬬오오

한창 여기에도 긴 휴일이 있을때가 있었는데요.
어디로 갈까하다가
Gigantes 라는 곳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작은 섬들이 즐비한 곳인데요.
배를 타고 투어하는데 이번에 다녀오면 프라이빗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거예요.



저는 이때 당시에 두 개의 차이는 잘 모르지만 같이 가는 친구들이 모두 베트남 친구들이었어요.
그 중에서는 친해지고 싶은 친구(Jessie)도있고,
이미 친한 친구(Quincy)도 있었는데 자기가 다 챙겨준다고 하길래
그냥 한번 맡겨보자 하는 마음에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더 외국인 되기 여행!

멤버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왼쪽 위에부터)
Anne은 제 룸메이트예요!. 이때 당시는 영어를 잘 못해서 많은 대화를 못했던게 아쉽네요. 그치만 지금은 소통에 무리없이 너무 잘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대화는 많이 못했지만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라는건 이때도 알았어요.
Tony도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하는데요. 저랑 이야기가 하고싶어도 입밖으로 꾹.. 하는 느낌을 받으면 어떻게든 도와주고싶지만 도망가버려서 말을 많이 못했어요.
근데.. 이제는 정말 많이 늘어서 제게 먼저 스몰톡을 걸더라구요? 어학원 효과 정말 대단하죠??
Quincy는 제 게시물에 자주 나오는 친구죠? 함께 매니저 일을 하고 있는 친구입니다. 영어를 잘해서 내내 제 통역을 도와줬어요.
HANA,, 는 저 이 여행의 유일한 외국인 ㅋㅋㅋㅋ
Jessie는 이번 여행의 리더예요. 모든 일정을 준비하고 예약한 친구! 너무 멋지고 따뜻한 친구입니다.
Drake의 제안으로 이 여행이 시작되었다고해요. 워낙 웃겨서 내내 여행을 참 즐겁게 해준 친구입니다


이번여행은 거의 베트남어 리스닝시간이었는데요.
Anne과 Tony가 영어를 잘 못하다보니까 베트남어로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저는 별로 불편한건 없었구,
그냥 Anne과 tony가 편하면 되지 하고 생각했었는데요.
가끔 영어로 이야기하자고 누군가가 말하면 다들 조용해져서 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하고 말아버린 ㅋㅋㅋ

생각해보면 그것 외에 친구들이 정말 많이 챙겨줬어요. 에어팟을 가져오지 않은 저를 위해서 Anne은 자기 에어팟을 내내 빌려줬구요.
저 혼자 외로울까봐 Drake는 한국노래, 신라면 타령하면서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고,
Quincy는 제 짐하나하나 신경쓰면서 도와줬어요.(Quincy가 저보다 약한데도요..ㅋㅋ)
Jessie는 여행내내 불편한게 없는지 물어봐주었고, Tony는 말은 없었지만 불평없이 잘 따라와주었답니다(거의 제 포지션 크크)



자 그러면 감사인사는 여기까지하고, 어떻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지 가는법 오는법을 공유해드릴게요.
이게 저도 Jessie를 따라다닌거라서 물어물어 얻어온거라, 사실은 다른 방법이 있을 수 도있어요.

From Bacolod(바콜로드에서 기간테스 가기!)

1: Go to Roro Port, buy a train ticket to Dumanggas Port
2: Take a Trycle to Van Dumanggas station
3: Take Van to Bancal, sleep at a hotel near Bancal Port
4: Rent a private boat for the day tour of 6 islands
5: Sleeping on the island.


From Gigantes(기간테스에서 바콜로드 가기!)

1: Take a Trycle to a public dock, just have 1 boat in 8:00 AM, buy a ticket to Estancia.
2: Take a Trycle to Van station, ask for a car to Dumanggas
3: Go to DuManggas take a Trycle and go to DuManggas Roro Port, buy a boat ticket back to Bacolod

우리는 총 2박 3일의 시간을 쏟았는데요.
그중에 19시간의 이동시간을 가진건 안비밀 ㅋ ㅠ

두시쯤 출발해서 배를 타고 이동해서 트라이시클타고 벤타고 숙소에 도착하니 저녁 여덟시인가 그랬어요.
배에 타자마자 자버리는 친구들 구경하기!

이게 스피치콘테스트 끝난 다음날인데 너무 긴장하기도했고 스트레스받아서 바로 입술이 터진거있죠? 여행내내 약바르느라 정신없었답니다. 입술이 하얀 사진은 그런거예요 ㅎㅎㅎ



어찌저찌 숙소도착!
중간에 밥도먹긴했는데 너무 피곤하더라구요. 진짜 여기의 대중교통(?) 퀄리티는 상상을 초월해요. ㅋㅋㅋㅋ
애들이 신라면 먹자고해서 나갔는데 많이 덥고 졸렸어요. 그래도 꽤 재밌는 대화들을 했답니다.

저 소시지.. 너무 맛없어요



방으로 돌아와서 침대를 얻기 위한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Drake랑 Tony는 여자들에게 침대를 양보했고,
Jessie도 양보했어요. 생각해보면 참 감사하네요. 저만 피곤한건 아니었을텐데요.ㅠㅠ
그리고 Quincy와 Anne도 침대를 혼자쓸것을 권했는데 미안해서 가위바위보 하자했거든요.
제가 이겨버림 ㅠ ㅋ 다들 배려해주는 마음 너무 고마워~~

제 의견이긴한데, 요즘 우리 어학원에서가장 사랑받는 나라는 베트남일거같아요.
워낙 정도많고 착해서요. 제가 이 여행에서 가장 먼저 느꼈지요ㅎㅎㅎ

퀸시랑 도란도란 수다떨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일찍 출발했어야했거든요. 그렇게 시작된 프라이빗보트 여행!
사진들 풀어볼게요.


기간테스는 작은 섬들 모두 예쁜데, 거리가 은근되서 이렇게 배를 타고 이동을 많이한대요.
근데 보통 20명? 정도 타는거같아요. 저희는 저희 인원끼리만 이동할 수 있는 저희의 배를 빌렸습니다. Jessie의 선택 최고양

같이 이동을 도와주신 가이드분들이 정말정말 친절했어요 :)


7개 정도의 섬을 간다고 했던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는 에너지를 모두 써버렸구요 ㅋㅋㅋㅋ
기억이 안나요 총 몇 개 갔는지. 그중에서 최고의 포토스팟은 여기입니다. 이름은 기억안나지만 기간테스 투어를 하면 꼭 가니까 이 곳을 기다리세용


앗 그리고 여행내내 인터넷은 안됩니다. 미리 연락할거하고가세요 ㅠ
여기서 처음으로 코인와이파이를 써봤는데 와.. 안되더라구요 ㅎ 그냥 기간테스에 기부했다고 생각하려구요.


여기서부터는 먹었던것들!
여기서 가리비 반키로가 200페소였나? 근데 진짜 실하고 맛있었어요.(늦게 나와서 사진에 없듬 ㅠㅠ)
이때 이후로 가리비만 찾아다녔는데 바콜로드에서는 훨씬 비싸고, 신선하지 않아요.
여기서는 직접 잡아서 요리하는거라 저희 주문이 이날의 마지막 가리비 주문이었던거 있죠?
하.. 또먹고싶다(그치만 또 갈 에너지는 없어요..19시간 무리무리)


그리고, 숙소에서 선셋을 보고싶었는데 그러기엔 이동에 너무 많은 돈을 내야해서 포기
제 생각에 기간테스 투어는 해지기전에 끝나니까 숙소는 선셋뷰가 좋은곳으로 잡아도 좋을거같아요 :)


이날 새로간 숙소에서 중간에 물이 끊겼는데, Drake가 저를 찾는거예요;;; 참고로 얘는 남자입니다.
누나누나 하면서 부르는데 어쩌라는거지.. ? 문을 확 열어서 왜?하는척 하면서 놀릴까 싶다가 그정도로 친한건 아니어서 ㅋㅋㅋㅋ(물론 친해도 안그래요)
그냥 기다려~하고 말았는데요.


이런 곳에 오면 진짜 필리핀 스타일의 숙소를 느낄 수 있어요.
에어컨은 정말 시끄럽구요. 변기는 물을 퍼서 내리거나, 씻을때 물이 끊기기도 하고, 와이파이도 코인으로 겨우 등록하구요. (그렇게 했지만 안될수도있어요)
근데 살면서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요? 그리고 다행인건 저는 모르고 가서 ㅋㅋㅋㅋ 에에?하고 그냥 적응했어요. 알고있었다면 가기전에 많은 고민을 했을거같아요
(ㅋㅋㅋㅋㅋ 제가 근데 여러분께 알려주고말았네요 필리핀 여행의 실체!!)

그치만 정말 살면서 볼 수 없는 너무 예쁜 뷰와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언제 살면서 5 베트남친구들과 해외여행을 해보겠어요? ㅋㅋㅋㅋ
그리고 전 기간테스 단체 사진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맘에들어요 크크크


가끔 외국인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영어가 느는게 아니고 눈치가 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상대방도 이거는 이해못하겠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하는데 제가 이해해서 놀라고 그래요.
이번 여행도 언어가 너무 많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모두 이해하고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이때 찍은 필름 카메라 사진을 어서 인화하고싶은 마음뿐이에요 ㅎㅎㅎ





이제 약간 힘들었던 이야기를 해볼까요?
다음날 그러니까 우리가 돌아가야했던 날의 이야기인데요.
아침 7시에 하루에 단하나 있는 배를 타기위해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배로가기 위해서는 작은 통통배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요.
그 작은 통통배가 물이 새는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 하면서도 우선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이 탔다며 내리라해서 당연히 저를 태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짐을 먼저 싣더니 가버린다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발을 동동구르면서 안된다구 내일 나는 매니저일도 있구, 인터넷이 안되서 원장님께 말씀도 못드렸다 나 잘린다 이러면서 징징댔어요.

우선은 다른곳으로 나가는 배라도 타보자고해서 시도를 했는데
웬걸요… 플라스틱통위에 나무판자를 덧댄 판때기 위에 사람들이 우루루타서는 줄을 잡고 이동하는거있죠? 제가 작은 통통배를 기다릴때 이 플라스틱 판자를 보면서
wow unbelievable 이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가 그걸 타고있게 된거예요.

저 뒤쪽에 사람들 나무판자 위에 서있는거 보이나요 ㅋㅋㅋ
긍정적인 우리들 그와중에 셀카찍기~ ㅋㅋㅋ


이 배를 타기전에 Jessie가 이 배는 우리가 가는 선착장으로 바로가는게 아니라 우리가 환승을 해야하는데 내리는 곳에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배가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하는거예요. 타기전엔 2차 절망.. 했지만 우선 탔다는 것에 안심하여 한숨 잤습니다. 전 진짜 감사했어요. 왜냐면 이걸 타기위해 거의 1시간 30분? 2시간을 방황했거든요. 어쨌든 배는 탔으니까 어디든 가겠지 했어요. 근데 한시간정도? 일어났는데 배가 아직도 출발을 안하는거예요 ^^^^^^^ 진짜 한국인으로서 너무 화나서 옆에 친구(말이 친구 모르는 필리핀사람)한테 물어봤는데 자기도 모른다구.. 왜 배가 출발을 한시간이나 안하는데 아무도 컴플레인을 안거냐구요.. 정말 한국이었으면 난리날… 아무튼..

그러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박수를 치길래 뭐냐고 물으니까 배가 출발한대요. 저는 솔직히 이때 배가 그럼 당연히 출발해야지 무슨 박수까지 치냐 했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알고보니까 이 배가 우리가 가야할 선착장까지는 가지 않는 배인데, 배 편을 그쪽으로 이동해도되냐고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고 그 허가가 떨어져서 한번에 그 선착장으로 갈 수 있게 된거예요(이것도 출발한지 한시간 뒤에 옆에 아주머니한테 도착지 물어봐서 알게되었어요.) 그래서 다같이 박수를 쳤던거죠.


이때부터 해피모드. 이렇게 행운이!!! 다잘될거야~~ 하면서 다시 딥슬립하고 선착장으로 향했습니다. 선착장에서 터미널까지 트라이시클을 타고 갔는데요.
이게 나중에 들으니 섬마다 특징이라고하는데 일로일로의 벤 혹은 버스라고 하는 시스템은 정말 별로예요…
그냥 봉고차에 사람들 끼워넣어서 자리도 되게 불편하고 길도 울퉁대서 진짜 못잤어요.

모든 이동 시간동안에 Quincy랑 Anne은 잘자더라고요. 이 벤에서까지 자는 얘들을 보면서 나중에 박수쳤습니다. 진짜 존경스러웠어요.
저는 두시간 반동안 피곤함과 더움의 싸움이었는데 그래도 학원에 제때 돌아갈 수 있다는거에 그냥 참았습니다 ㅋㅋㅋㅋㅋ.

바콜로드로 가는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시간이 있길래 사놓은 음식을 좀 먹고, 배에서 다시 딥슬립.
처음에 이 배를 탔을때는 의자가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와 돌아갈때는 그래도 이게 제일이다 싶더라구요. 딥-슬립.


아 자다가 일어났는데 선셋인거예요. 여행내내 저와 Anne은 선셋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본거죠.
하고싶은 모든것을 다했구나 하는 마음에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ㅎㅎㅎㅎ

모두 힘들었을텐데(워낙 여행기간도 길고, 이동시간도 길어서요.)
잘챙겨줘서 너무 고맙고 이 날 이후로 함께 만든 추억들이 너무너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래서 Jessie랑 Anne이 돌아갈때는 너무 많이 울었어요.
전 확실히 매니저일이 안맞습니다. 이별에 너무 취약해요.ㅜ ㅋ
그치만 우리 또 볼거니까!! 베트남 한달살기 해볼까봐요~~~ㅎㅎㅎㅎㅎ
Jessie가 해주는 음식먹으면서 Anne이랑 하루종일 탱자탱자 쉬는 한달 크크크
(상상일뿐 진지하지말자~)


여행길이만큼 내용도 길었는데요
그럼..

다른 소소한 일들로 또 올게용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