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이룸 하나의 일기

필리핀살이Lv.13 The Negros Museum

GENE_E-ROOM 2024. 5. 23. 16:41

안녕하세요!

HANA 입니다.


여러분은 쉴때 보통 어떤 일을 하세요?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친구들과 종종 미술관에 가곤했어요.
국중박,, 포기모태…
야간개장도 자주가구..

필리핀에서도 꼭 가고싶었는데,
여기에는 박물관, 미술관이라고 할만한 곳이 한군데 밖에없더라구요.

바로
Negros Museum



그래서 아끼고 아끼다가
지난주에 다녀왔습니다 :)


일찍다녀올걸 그랬어요..
왜냐면 에어컨이 있는 방이 랜덤이라 ㅋㅋㅋㅋㅋㅋ
더울때 가니까 힘들더라구요..

학생 아이디카드를 가져가면
100peso를 80peso로 할인 해주니까요!
잊지말고 챙겨가세용


네그로스 뮤지엄은 아얄라몰 근처에 있습니다. 걸어서 5분거리예요.
이 날은 너무 더워서 그랩을 타고 갔지만, 지프니 혹은 에어컨버스 모두 가능하답니다 :)

들어가자마자 한번 사진찍어주고요~~

오늘의 멤버는요!
왼쪽부터
Gray! 제 한국인 칭구 그레이는 이번에 이룸에 세번째 오는 짱고친구랍니다. 다음 매니저가 된다고하는데요(속닥속닥). 재밌는 일기 기대할게~
Shizuka! 제 룸메이트인데요. 너무 귀엽고 착한데 저보다 훨씬 언니라는거.. 맨날 열공하는 울언냐 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그때뿐
Ayumi! 아유미는 2주만 잇다가는 친구여서 너무 아쉬워요.. 영어도 잘하고 엄청 자상한 친구예용 내일 아침에 간다해서ㅠㅠㅠ속상..

이 친구들과 함께 오게 되었구요
이 사진을 찍자마자









바로
갠플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전시를 보는 스타일은 어떤가요?
저는 전공이 미술이었어서, 과제로도 미술관을 자주 가기도했고
친구들도 전시를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자주 함께 전시를 보러가는 모임이 있는데
막상 딱들어가면 바로 각자 보고싶은거를 보러 돌아다닌답니다.
그러다가 하고싶은 말이 있으면 친구를 찾으러가거나
다끝나서 끝지점에서 모여서 각자 인상깊었던 하나씩을 다시 보여주러가요.

TMI인데, 그래서 보통은 데이트로 전시보러도 다니곤 하잖아요?
전 제가 전시 볼 때 제 옆에 누가 계속 붙어있으면 너무 불편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진 찍자마자 저는 바로 제가 보고싶은 그림들 찾아다니느라 바빴습니다.
딱하나 빼구요.

갑자기 그레이가 찾은
농구대!

다같이 모여서 공도 좀 쳐보고요
결과는 ^^…중요한가요? 시도가 중요하답니다.
영상에는 안나왔지만 나중에 공넣었어용 ㅎㅎㅎ






제가 작품들을 보면서 느낀 재밌는 것들을 공유하자면요.

저는 이제는 필리핀스러움이 뭔지 알거같아요.
처음 필리핀에 왔을때, 뭐가 이렇게 서툴고(?) 부족한지(?) 이해가 안될때가 많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뭔가 부족할때 2%부족하다고 말하잖아요?
여기서는 최선을 다해도 20%는 부족한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스트레스 받을때도 있었어요.
(예를들면 유심등록이 5일동안 안됐다던가 ㅎㅎㅎ)

근데 지내면서 이게 필리핀 스타일인가?하고 물음표를 던졌는데요
미술관까지와보니 이게 필리핀 스타일이구나 느꼈어요.
20%부족한게 그냥 필리핀 스타일이에요
까다롭게 하나하나 완벽하게 따지지말고
그냥 있으면 좋고, 없으면 어쩔수없는 그게 이곳을 즐기려면 가져야하는 마음이더라구요.

왜 이런 생각을 했냐면요

멀리서보기엔 그럴싸한데
가까이서보면 이렇게 대충그렸을 수 가없어요 ㅋㅋㅋㅋ
근데 심지어 미술관이잖아요?

어떤 비슷한 작품은 스케치는 되어있고
패턴은 없답니다.

이걸 보는데 이제는 어이없지가 않고
너무 재밌는거예요.
ㅋㅋㅋㅋㅋ
그렇게 필리핀에 적응해가나봐요



아래는 제가 필리핀에서 느낀 감정들이 묻어나는 그림들이에요
가족적이고 따뜻하고 보들보들한 마음들!

붓터치가 이런 그림들이 많이 보였어요.
포근하고 따뜻한 필리핀의 느낌이 많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조각, 옛날 물건들도 많이 전시되어있는데요


찬찬히 보고싶었는데 에어컨 바람이 가지 않는곳은 너무 더워서
꼼꼼하게 보지는 못했어용 여러분은 꼭 꼼꼼하게 보세용

예쁜척 사진도 한번 찍어주고용
이것저것 둘러본 뒤 나왔습니다.

나오면서 바콜로드의 옛날 사진들을 봤는데요.

그중에 이런 사진이 있는거예요.
ㅋㅋㅋㅋㅋㅋ
제가 시즈카한테 이거 이룸 옛건물이라니까
혼또니? 이러는데 진짜 귀여워가지구
진짜겠냐구요…


그럴싸하지만 경찰서였나? 무튼 그랬습니다.


날씨가 좀 풀렸을때, 여유롭게 가보시는걸 추천할게요
끝나고 아얄라몰가서 커피한잔하면서 전시 후기 공유해도 좋은 시간될거같아요


그러면 저는 또 재밌는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그럼!
안뇽!!